2009년 04월 21일
밀양...대화가 필요해...

어느 영화가 그렇겠지만...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참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밀양...이 영화도 당연히 그렇다...
누군가의 눈에는 참 따분한 영화이고...
또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반기독적인 영화이고...
어떤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한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야기를 하는 영화일 것이다...
난...
나는...이 영화를 대화와 소통을 말하는 영화로 보고 싶다...
특히 가장 말이 많았던...이 영화 속...반기독교적 성향...
역시...사실은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말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신애(전도역 역)가 가장 원했던 것은...
정말 누군가와 술한잔 기울이며...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남편이 죽었을 때는...그나마 아들이 있었지만...아들이 죽고 난 후는...
하지만...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가족...
자식과 남편 잡아 먹은 년으로 매도 하는 시댁...
경계(?)부터 하는 낯선 도시의 사람들...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늘 뒤에 서 있는 종찬(송강호 역)...
그러니 어이없다 할 정도로...처음 보는 목사의 손길에...자신의 마음을 맡긴다...
하지만...
이 역시...쌍방간의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그저 일방적인 관계였을 뿐이다...
종교란 것이 기본적으로 믿을 바탕으로 하니...
특히 아들을 살해한 이와의 면회를 보면 잘 들어난다...
신애는 하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행하려 하나...
살인범은 하나님이 이미 자신을 용서했다고 한다...
자신과 대화한다고 믿었던 하나님이란 절대자는 대화가 아닌 명령을 하는 존재...
용서할까요...그래 용서해야지 도닥도닥...이 아니라...
난 이미 용서했다...너도 용서해야 돼...
밀양...
이창동 감독의 영화답게...인물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하지만...그 담담함 속에...묘한 따뜻한 인간애가 보인다...
마치...아무 말 없이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또딱또딱 괜찮아...처럼...
(하지만...극적이거나 액션물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지루할지도...)
이런 이창동 감독의 다음 영화...기대된다...
# by | 2009/04/21 21:40 | 엉뚱황당당혹 평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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